
1.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L2)를 만드는 이유
로빈후드가 2025년 6월 토큰화된 주식과 ETF(“stock tokens”)를 유럽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 지역에서 24시간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해 사람들의 자본시장 시간과 접근성의 제약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로빈후드는 초기에는 아비트럼(Arbitrum) 레이어2 네트워크 위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후 자체 체인으로 이전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실제로 발표 직후(6월 30일) 주가기 급등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암호자산 월렛과 송금 및 수취, 스테이킹, 파생상품 등 웹3 서비스를 이미 제공 중이다. 다음 단계로 자체 L2를 만들어 수많은 자산들을 토큰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든다.

(로빈후드가 발표한 Stock Tokens, 로빈후드 뉴스룸)
시장에는 아비트럼을 포함한 베이스, 옵티미즘 등 수많은 레이어2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왜 로빈후드 등 서비스들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할까? 로빈후드에 따르면 이는 장기적으로 원활한 브리징과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를 위해서다. 토큰화된 자산을 직접 운용하고 서비스 흐름을 자체적으로 제어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외부 레이어2 네트워크 솔루션을 사용했을 때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로빈후드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 레이어2를 구축한다면, 막대한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처리할 레이어2를 구축하는데 큰 병목이 있다. 최종 정착 레이어(Settlement Layer)에서 발생하는 증명 검증 비용과 지연이다. Aligned는 이 지점을 겨냥해, 이더리움 위에서 증명 검증을 싸고 빠르게 해 주는 검증 레이어와 증명 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로빈후드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 L2를 만들고자 할 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원클릭으로 배포 가능한 완전한 롤업 스택’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업과 기관은 자체 인프라를 설계하거나 zk 기술을 직접 통합할 전문 개발 인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각 기능을 서로 다른 팀과 솔루션에서 조합해 연결해야 하는 복잡한 통합 과정이 발생하며, 이는 비용과 보안 리스크를 크게 높인다. Aligned가 제공하는 풀스택 인프라는 바로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기술 역량이 부족한 기관이라도, 원클릭 개발 솔루션을 통해 이더리움 위에서 자체 L2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 기업들이 자체 L2를 만드는 데 겪는 어려움: 무엇이 필요하고, 어디가 막히는가
L2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컨트랙트 몇 개를 배포하는 일이 아니라, 데이터 가용성(DA), 합의·시퀀싱, 증명(Validity/Fault), 브리지·정산, 노드·클라이언트, 운영·관측성, 보안 및 키 관리,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작업이다. 특히 이더리움에 증명을 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현재 이 과정을 완전한 형태로 자동화해주는 단일 스택은 존재하지 않는다. ****Arbitrum, Optimism과 같은 L2들이 각각의 스택이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지만, 어느 것도 데이터 가용성부터 증명 검증, 브리징, 커스터디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솔루션은 아니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이나 리테일 플랫폼은 인프라를 직접 개발할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 기술적으로 ‘원클릭 배포’가 불가능한 현실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관이 여전히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기보다는 중앙화된 시스템에 머무르고 있으며, 바로 이 지점을 해결하는 것이 Aligned의 핵심 과제다.
2.1 증명 검증이 너무 비싸다
블록체인 인프라의 핵심은 누가 계산을 잘못했는지를 잡아내는 데 있다. 그래서 이더리움 위의 L2는 대량의 거래를 빠르게 처리한 뒤, 이게 정말 맞는지를 증명(proof)으로 만들어 L1(이더리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L2에 맡겨 속도는 빠르게 하고 가스비는 줄인다.
영지식 증명(zk-proof)은 이러한 계산이 맞다는 수학적 증거다. 이 증명을 이더리움에서 확인하려면 매우 많은 가스비가 든다. 예를 들어, 흔히 쓰이는 zk-SNARK 증명(Groth16)은 수십만 가스가 필요하고, zk-STARK는 수백만 가스까지 든다. 이는 곧 검증 1번마다 돈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거래가 많아질수록 이 비용은 크게 늘어나 서비스에 큰 적자 요소가 될 것이다.
2.2 처리량이 낮아 대규모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다
이더리움은 초당 수십 건 정도의 zk-proof 검증만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로빈후드와 같이 수천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대규모 리테일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루에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건의 거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그대로 증명으로 묶어 이더리움에서 확인할 때 검증 정체가 발생한다. 즉, 서비스는 빨리 거래를 처리해도, 이더리움이 검증을 따라가지 못해 전체 시스템이 느려진다.
2.3 출금·정산 지연
처리를 빠르게 하기 위해 계산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잘못된 거래만 검증하는 옵티미스틱 롤업의 경우 사용자가 출금을 하려면 일주일가량 대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사기성 거래를 발견했을 때 이를 검증할 시간(챌린지 기간)을 열어놔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자 경험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ZK 롤업은 사기성 거래를 잡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계산을 검증해서 출금 시간이 더 빠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검증 비용이 비싸서 증명을 자주 제출하지 못한다. 결국 사용자는 “내 돈이 이더리움으로 언제 돌아오지?”라는 문제에 직면한다. 금융 서비스라면 이런 지연은 사용자 신뢰를 크게 깎아먹을 것이다.
2.4 특정 증명 체계는 아예 쓰기 힘들다
모든 zk-proof가 이더리움에서 쉽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나 프로토콜의 Kimchi 증명은 새로운 암호 기술을 이용한 더 진보된 증명 방식이지만 이더리움에서 직접 검증하려면 너무 비싸다. 이런 경우엔 사실상 서비스에 적용하기 어렵다. 이렇듯 새로운 기술이 나오더라도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상 한계가 있어 막히는 셈이다.
정리하면, 검증 비용이 비싸고, 처리량은 낮고, 출금은 느리고, 특정 증명은 아예 검증하기 어렵다는 이 네 가지 문제는 모두 이더리움에서 ‘증명을 어떻게 확인하느냐’에서 비롯된다. 즉, 검증 과정(verification)이 기업 L2 구축의 가장 큰 병목이다.
3. Aligned의 증명 검증(Proof verification)이 해결하는 문제
핵심은 이더리움에서 계산을 증명하는 검증 과정(verification)을 싸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Aligned는 기업과 기관이 이더리움 L2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 증명 검증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인프라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ZK 검증 레이어는 두 가지 상호 보완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첫째는 ‘검증 레이어’로, 여러 검증자가 블록체인 밖(오프체인, offchain)에서 증명을 확인한 뒤 그 결과를 하나의 BLS 전자서명으로 합쳐 이더리움에 제출한다. 이더리움은 무거운 증명 전체를 확인할 필요 없이 이 서명만 확인하면 되므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둘째는 ‘증명 집계 서비스’로, 여러 개의 증명을 다시 압축해 단 하나의 증명으로 만들어 이더리움에서 직접 검증하는 방식이다. 검증 레이어는 리스테이킹 담보를 건 여러 검증자들의 합의된 결과를 이더리움에 짧은 서명으로 올리므로,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증(잘못 검증 시 담보 삭감) 수준에 기대는 대신 지연이 매우 낮고 처리량이 높다. 증명 집계 서비스는 여러 증명을 하나로 압축해 이더리움이 직접 검증하므로, 추가 신뢰 가정 없이 L1과 동일한 보안을 얻지만 상대적으로 지연이 더 길다.

(Aligned 아키텍처, Aligned 닥스)
그래서 검증 레이어는 빠른 거래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예: 결제, 아이덴티티 인증, 게임)에 적합하고, 증명 집계 서비스는 최종 결산이나 정산처럼 강한 보안이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많은 기업과 서비스들은 두 방식을 조합해, 사용자는 즉시 거래 완료를 확인하고, 일정 주기마다 이더리움에 최종 확정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실제 수치로 보면, Aligned의 검증 레이어는 개별 증명 검증을 수십만 가스에서 90-99%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증명 집계 서비스는 하나의 압축된 증명을 약 30만 가스로 확인할 수 있다. 검증 레이어는 이미 메인넷에서 운영 중이며 초당 수천 건의 검증도 테스트되었다. 두 번째인 증명 집계 서비스는 현재 이더리움 Holesky 및 Hoodi 테스트넷에 올라가 있다. Risc0, SP1, 그리고 zkVM이 통합되어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의 차이, phemex)
3.1. Aligned가 증명 비용을 싸게 만드는 법
왜 싸지는가. 첫째, 무거운 연산을 체인 밖에서 하고, 체인에는 집계 서명만 올리기 때문이다. 다수 오퍼레이터의 검증 결과를 BLS로 합치면, 이더리움은 서명 한 번만 확인하면 되고, 이는 본래 여러 개를 각각 확인할 때보다 훨씬 싸다. 둘째, 여러 증명을 재귀적으로 한 번에 압축해 올릴 수 있다. 100개의 증명을 한 묶음으로 만들면, 이더리움에서는 해당 검증 하나만 처리하면 되고, 증명당 평균 가스는 크게 낮아진다. 이 두 기법을 통해 검증 1회당 가스와 블록당 검증 가능 건수를 동시에 개선한다.
3.2. Aligned가 출금 정산을 빠르게 하는 법
출금 지연은 증명을 얼마나 자주, 빨리 올리느냐와 직결된다. 검증비용이 비싸면 제출 빈도를 낮출 수밖에 없어 느려진다. Aligned는 두 단계를 권한다. 먼저 검증 레이어로 빠른 확인(소프트 파이널리티)을 제공해 사용자의 체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일정 주기마다 집계 서비스로 이더리움에 최종 체크포인트(하드 파이널리티)를 찍는다.
검증 레이어에서 출발한 Aligned는 단순히 증명을 빠르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인프라 위에 새로운 zk-rollup 스택을 구축하려 한다. 이는 기업들이 단일 검증 레이어만으로는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확장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zkVM 기술이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서면서, Aligned는 검증 인프라를 롤업 생성 플랫폼(Rollup-as-a-Service, RaaS)으로 확장해 개발자가 실행 환경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zk 증명 → 롤업 실행 → 검증 확정까지 하나의 수직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는 완전한 zk 롤업 스택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3.3 Ethrex를 활용해 새 롤업을 만드는 법
Aligned는 또한 ‘Ethrex’라는 LambdaClass와 협력한 자체 실행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RaaS 플랫폼을 제공한다. Ethrex는 L1 클라이언트나 L2 노드처럼 작동 가능한 두 가지의 모드를 제공한다. 이는 새로 롤업을 만들 때 개발자가 핵심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Rust 기반으로 설계되어 가볍고 모듈화되어 있으며, 가장 최신의 영지식 증명 가상머신(zkVM)과 보안 환경(TEE)도 지원해 멀티 프루버(multi-prover) 설계를 갖췄다. 특히 향후 ‘based rollup’ 구조를 지원하도록 준비되어 있어, 이더리움 메인넷의 제안자와 직접 연결해 유동성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검증 비용이 비싸다, 처리량이 낮다, 출금이 느리다, 특정 증명이 어렵다는 문제는 모두 이더리움에서 증명을 어떻게 확인하느냐로 모인다. Aligned는 검증 레이어와 집계 서비스를 통해 이 경로를 리팩터링한다. 결과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지연을 해결하고 개발 복잡도를 낮춘다. 필요한 경우에는 이더리움과 동일한 보안 수준으로 최종 확인을 남길 수 있다. 로빈후드처럼 대규모 리테일 트래픽을 전제하는 서비스일수록, 이 선택지는 체감 UX와 운영비 양쪽에서 의미가 크다.
영지식 증명 가상머신(zkVM)이 실제 프로덕션 수준으로 성숙하면서, 기존 롤업 스택은 컨트랙트 최적화와 증명기 교체, 가스 튜닝에 많은 공수가 들던 반면, Ethrex 기반 RaaS는 실행 클라이언트 단계에서 zkVM과 보안 환경(TEE)을 바로 붙여 배포 시간을 줄이고 운영 복잡도를 낮춘다.
4. 다양한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싶을 때 Aligned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로빈후드와 같은 금융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싶을 때 Aligned의 이러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4.1 디파이 및 브리지 서비스: 대량 출금과 체인 간 이동을 빠르고 싸게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출금 병목에 걸린다. 증명을 자주 올리면 안전하고 출금도 빨라지지만, 이더리움에서의 검증 가스비가 너무 비싸 증명 주기를 느리게 잡게 된다. 위의 Aligned의 두 가지 솔루션을 사용해 더 낮은 가스비와 빠른 속도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이렇듯 디파이 서비스는 Aligned Layer의 솔루션을 가장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4.2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 프로젝트, 리테일 브로커: 출금 체감 지연 최소화, 수수료 구조 통제
토큰화된 증권과 RWA를 B2C로 취급하면 취소와 출금 및 자산 이관 작업이 많고, 지연에 민감하다. 옵티미스틱 모델은 챌린지 기간이, ZK 모델은 검증 단가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B2C를 타겟으로 하는 이러한 서비스들 또한 Aligned를 사용할 수 있다.
4.3 정부 및 대규모 기업: 대규모 자격증명 검증의 단가와 속도
행정 및 민간 신원 시스템에서 발급·검증이 폭주하는 순간, 그 증명 검증 단가가 서비스 비용을 좌우한다. 또한 시민 입장에서는 지연이 길면 쓸 수 없다.

(Aligned와 Sovra 체인의 파트너십, Aligned 블로그)
실제 라틴아메리카의 Sovra는 정부와 기관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신원 검증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Sovra는 ‘SovraChain’이라는 자체 블록체인을 공개했는데, 이는 Aligned가 만든 RaaS 플랫폼이자 LambdaClass와 협력하고 있는 실행 스택인 Ethrex 위에서 돌아가는 L2 네트워크다. 여기서 발생하는 대규모 신원 증명은 Aligned가 제공하는 검증 레이어로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되고, 일정 주기마다 증명 집계 서비스를 통해 이더리움에 최종 확정 기록을 남긴다. 즉 SovraChain은 Ethrex 기반 L2이고 Aligned는 여기에서 검증과 집계를 담당한다. 이때 EigenLayer는 리스테이킹 보안을 제공하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다. 이렇게 역할을 분리해 설계해, 수백만 건의 신원 검증을 낮은 단가로 처리하면서도 이더리움 보안을 레버리징할 수 있다. Aligned는 Sovra와의 파트너십에서 이러한 대량 검증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검증 레이어로 일상적 신원 확인의 체감 지연을 낮추고, 집계 서비스로 정책상 필요한 체크포인트를 이더리움에 확정하는 구조다. 국가 자격, 세금, 교통 등 고빈도 검증 업무에선 단 한 번의 체증이 전체 서비스를 멈출 수 있다. 신원 증명도 본질적으로 zk-proof다. 지방정부 포털이 검증 레이어를 붙이면 업무 시간대 폭주를 흡수하고, 월말 및 연말 마감분만 집계 서비스로 이더리움에 확정할 수 있다.
5. 많은 체인이 있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이유
로빈후드 또한 자체 L1이 아닌 이더리움 기반 L2를 개발중에 있다. 많은 체인과 플랫폼이 있는데도 기업들이 주로 이더리움을 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더리움은 글로벌 자본과 개발자 생태계가 가장 큰 허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DeFi 유동성, NFT, DAO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여전히 이더리움이다. “사람들이 많이 쓰니 돈도 많이 모이고, 돈이 모이니 더 많은 서비스가 들어온다”는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한다. 엔터프라이즈 관점에서 비교하면, 옵티미스틱 방식은 ‘일주일 내외의 이의제기 기간’이 있어 자산 출금·정산이 지연되고, 분쟁이 없더라도 대기 시간이 내재한다. 반면 영지식 방식은 ‘계산이 맞다는 수학적 증거’를 바로 제출해 정산 시간 단축, 감사 추적 간소화, 규제 보고의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대규모 리테일, 자본시장 규모에서 UX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다만 영지식 증명의 온체인 검증비가 높다는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여기서 Aligned의 검증 레이어/증명 집계 같은 검증 인프라가 비용을 낮추고 처리량을 높여 기업에 친화적인 ZK 롤업을 실무에 적용 가능하게 한다.
Aligned가 이렇듯 ZK 롤업을 실무에 적용 가능하게 한 이유는 ZK 롤업이 기존의 옵티미스틱 롤업보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거래가 잘못된 경우를 대비해 일주일가량의 챌린지 기간을 두므로 사용자가 자산을 출금하려면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반대로 ZK 롤업은 모든 계산이 올바르다는 증명을 즉시 제공하므로, 정산 속도가 빠르고 회계·감사에도 유리하다. 문제는 이런 ZK 증명을 이더리움에서 직접 검증하려면 비용이 너무 높다는 점인데, 바로 이 부분을 Aligned가 해결한다. 검증 레이어와 증명 집계 서비스를 통해 검증 비용을 90% 이상 줄이고, 이더리움과 동일한 보안 수준에서 빠른 확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Aligned 팀의 정체성도 바로 이 이더리움 위에서 혁신에 맞춰져 있다. 팀은 LambdaClass라는 남미 기반의 블록체인·암호학 전문 엔지니어링 그룹이 중심이 되어 구성됐다. LambdaClass는 이미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개발, 영지식 증명 시스템, 합의 프로토콜 등에 깊숙이 참여해온 조직이다. 이들이 만든 Ethrex라는 새로운 실행 클라이언트는 L1 실행 환경과 L2 실행 환경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동시에 지원하는 독특한 설계를 갖고 있다. 즉, 같은 코드 베이스로 이더리움 메인넷 클라이언트도, zkVM 기반 L2도 돌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배경 덕분에 Aligned는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이미 이더리움 생태계 코어 개발을 경험한 팀이 주도한다. 그만큼 이더리움의 장점은 살리고, 병목은 해결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잡혀 있다. 대형 기업이 이더리움의 유동성과 보안에 액세스할 수 있는 L2를 고민할 때,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Aligned 같은 RaaS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6. Aligned의 로드맵: Verification Layer에서 Wallet-as-a-Service까지

Aligned는 이러한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믿고, 단일 검증 레이어를 넘어 이더리움을 금융 백엔드로 완성하는 풀스택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개발자와 기관이 이더리움의 보안과 유동성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인 서비스다.
6.1. Proof Verification Layer & Proof Aggregation Service
현재의 서비스다. 메인넷에서 운영 중인 검증 레이어는 탈중앙화된 검증자 네트워크를 통해 속도는 빠르고 비용은 더 낮은 증명 검증을 제공하고, 완전한 집계 서비스(Proof Aggregation Service) 또한 테스트넷에 올라가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구독형 모델과 SDK 개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더리움 결제 시스템과 직접 연동되어 더 높은 처리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6.2. Rollup-as-a-Service (RaaS)
Aligned는 Ethrex 기반의 RaaS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zkVM을 활용한 L2를 원클릭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더리움 검증인을 활용해 트랜잭션을 시퀀싱함으로써 가용성, 보안성, 그리고 L1과의 동기적 합성 가능성을 높이는 Based Rollup도 지원할 예정이다.
RaaS는 Ethrex 기반 L2 스택, 내장 월렛 프로토콜, 인증 모듈을 포함하여 확장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롤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올인원 툴킷을 제공한다.
6.3. Meta-Proving Services
개발자들이 zkVM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되, 직접 증명을 생성하지 않아도 되도록 중앙화 및 분산형 증명 서비스 모두를 API로 연결하는 메타 프루빙 레이어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단순히 Rust로 코드를 작성하고, 원하는 프로버(예: Aligned, Risc0, SP1 등)에 증명 요청을 보낼 수 있다.
6.4. Interoperability Protocol
Aligned는 RaaS에 통합될 인텐트 기반(“intent-based”) 브리지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이 프로토콜은 여러 L2 간 유동성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와 기관이 직접 자산을 이동·거래할 수 있는 네이티브 상호운용성을 제공한다.
6.5. Wallet-as-a-Service (WaaS)
마지막으로, Wallet-as-a-Service는 개발자가 자신만의 월렛을 쉽게 만들고 모바일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EIP-7702 및 RIP-7212(계정 추상화)를 추후 지원해, 사용자가 별도 지갑 설치 없이 롤업 환경에서 직접 온보딩할 수 있다. 특히 Based Rollup에서의 UX 개선을 위해 설계되어 있다.
Aligned는 이러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롤업을 만들고, 증명·유동성·지갑까지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확장이 아니라, 개발자와 기관이 신뢰 기반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Ethereum as a financial backend를 완성하는 로드맵이다.
7. 결론
과거에는 ‘신뢰’를 은행과 중앙기관이 보증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대에는 증명이 신뢰를 대신한다. 기업이 새로운 체인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 이미 가장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이더리움에 접속하고, Aligned의 증명 인프라를 레버리징하는 Aligned의 RaaS 플랫폼을 사용해 속도와 비용의 병목을 풀고 쉽게 자신만의 L2를 런칭할 수 있다.
수천만 사용자를 가진 리테일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든, AI 스타트업이든, 공통된 과제는 검증을 어떻게 현실적인 단가와 속도로 이뤄낼 것인가다. Aligned는 그 해법을 수학적 증명과 이더리움 보안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Aligned의 핵심은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의 보안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과 정부가 현실적인 단가로 증명을 처리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업은 새로운 체인을 직접 만들 필요 없이, Aligned를 통해 검증 병목을 해결하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다.
주의사항
본 글은 Aligned의 후원을 받아 작성된 리서치 자료이지만, 작성자는 독립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법률, 회계, 세무, 투자 또는 기타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본 글에 언급된 내용은 특정 가상자산, 증권, 프로젝트 또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니며, 투자 결정을 내리는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필요할 경우 반드시 금융·법률·세무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 포함된 의견과 전망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 Aligned 또는 그 관계사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과나 전망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작성자는 본 글에 언급된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할 수 있습니다.

